김진덕정경식재단*독도락스 등 독도수호 앞장서
2세들의 독도교육도 올해 첫뿌리 내려
올해 북가주 한인사회 화두는 '독도 지키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10월 24일을 기점으로 구글이 '리앙쿠르트 암초(Liancourt Rocks)로 독도 표기를 변경하자 김한일 대표(김진덕정경식재단)는 “Google’s Mistake? Return my name(구글 잘못을 바로잡아 독도이름 되찾자)” 운동을 다각도로 펼쳤다.
지난 1월 실리콘밸리 한인회와 함께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중단하라는 백악관 온라인 청원 캠페인을 성공시킨 바 있으며 지난 5월, 8월, 9월 SF와 팔로알토에 대형 독도 빌보드(옥외광고판)을 세워 독도가 한국의 땅임을 주류사회에 알렸다. 한편 지난 8월 실리콘밸리 IT전문가 모임인 K-그룹 한인 엔지니어 7명이 결성한 '독도락스'(DOKDO ROCKS)'가 '독도이름 찾아주기 운동(www.FixYourMaps.com))을 펼치며 일본에 항거하는 젊은세대의 대표주자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같은달 독도수호국제연대 소속 청소년과 대학생 24명이 SF한인회관에서 샌프란시스코 출정식을 갖고 UC버클리, 스탠포드대를 방문해 독도 이슈를 알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독도수호가가 북가주 한인사회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올 10월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주최로 처음 열린 독도프로젝트대회는 한인 2세들이 독도의 역사, 자연환경 등을 문제로 풀며 '독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등 후세대 독도교육에도 미주 전 지역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1월에는 베이지역 독도수호 단체들이 첫만남을 갖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모임이 SF총영사관과 미주독도수호연대 주최로 열렸다. 이날 독도우편번호 ‘799 805’로 독도와인을 생산판매하는 독도와이너리, 독도락스,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관계자들이 모여 네트워킹을 하며 서로의 서포터그룹이 돼주기로 하는 소기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 10월 정청래 국회의원(민주당)이 "외교부가 해외동포들의 자발적 독도광고를 자제시켰다"고 주장함에 따라 독도에 대응하는 한국정부의 미온적 입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일본의 입김으로 당초 예정된 독도 대형 빌보드가 늦게 올리지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한인사회 한 리더는 "일본이 북가주에 자매도시를 맺은 곳만도 40여곳이 된다"면서 "일본정부와 일본 극우단체가 수십년간 쏟은 노력을 당해내기 힘들어 독도나 위안부 문제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신영주 기자>
지난 9월 팔로알토 지역 101번 프리웨이 선상에 김진덕정경식재단이 세운 독도 홍보 빌보드. 이 빌보드는 샌프란시스코 일본 총영사가 광고 운영권을 가진 미국 업체에 “독도가 한일간 영유권 분쟁지역”이라고 항의하며 일본 자동차 기업 광고들을 빼겠다는 경고를 하는 등 일본측 압박으로 예정일보다 3일후에나 올려지는 진통을 겪었다.
2014-09-27 17:19:53